너무 유명한 영화죠. 저는 극장에서 보지는 않고 나중에 DVD로 봤어요. 정말 훌륭한 영화라고 극찬에 극찬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엄청나게 많이 듣고 평도 좋아서 기대를 하면서 봤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글쎄요. 물론 좋은 영화였고 절대 못 만들거나 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너무 기대치가 높았다고 해야 되나요? '생각보단 그다지'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뮤지컬 영화도 엄청나게 좋아해서 당연히 이 영화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스스로에게 참 의외였죠.
(스포일러)
영화는 사랑과 이별에 관한 영화입니다. 내용 요약 같은 건 큰 의미가 없어요. 어떤 두 남녀가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하고, 그리고 어느 순간 다시 사랑했던 날들을 돌이키게 되는 그런 내용이죠.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마지막 결말이고,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그 로맨스를 대하는 태도인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edBblEWmes
나의 옛사랑 옛사람
가끔 난 너의 안부를 속으로 묻는다
그리고는 혼자 씩 웃는다
희미해진 그때의 기억을 빈 잔에 붓는다
잔이 차고 넘친다
기억을 마신다
그 기억은 쓰지만 맛있다
그 시절 우리의 도수는 거의 웬만한 독주보다 높았어
보고 또 봐도 보고팠어
사랑을 해도 해도 서로에게 고팠어
목말랐어
참 우리 좋았었는데 헤어질 일이 없었는데
왜 그랬을까 그땐 사랑이 뭔지 몰라서
사랑이 사랑인줄 몰랐어
혼자서 그려본다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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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노래 중에 '어땠을까'라는 노래가 있어요. 노래가 참 좋으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 노래가 참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누구나 그런 적이 한 번쯤은 있지 않을까요? 그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그때 한 번만 다르게 했더라면, 지금쯤 우리는 어디에 있었을까...
마지막 장면에서 그 모든 아쉬움과 미련, 돌아가고 싶은 간절함을 한 장면에 녹여서 보여주는데 앞 부분까지만 해도 그다지라고 생각했던 저도 이 장면만은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사실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인생에 관한 이야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젊은 시절에 꿈을 가지고, 사랑을 키우고, 때로는 그 결말이 우리가 생각했던 데로 나지 않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로 아름다운 거라는 그런 이야기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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